▲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 셋째날인 1일 전북 부안군청에 마련된 조류인플루엔자(AI) 종합대책상황실을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설 연휴인 마지막 날인 1일 전북 익산지역을 찾아 호남 텃밭 다지기 행보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익산지역 주요인사와의 오찬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밝히면서도 새누리당 어부지리 논리를 들어 안철수 신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산하고 있는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또 호남이 원하는 대로 민주당이 변화하겠다”며 “자기 혁신의 많은 고통을 민주당에게 요구한 것이지만, 우리는 기꺼이 그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각오와 결기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경쟁적 동지관계라고 규정한다”며 “대선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특검 도입 또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등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그런 경쟁이 전체적으로 우리 정치 발전을 이끌어 올 수도 있다고 좋게 생각하지만, 새 정치를 위한 경쟁이 구태정치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이번 여행 기간에 가장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전남 여수 향일암 해맞이 행사에서도 “6.4지방선거부터 분명히 이겨나가기 위해 민주 당원 모두가 결기를 다져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내는 결과가 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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