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CEO 내정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황창규 KT호가 27일 정식 출항한다. 업계 초미의 관심사는 이후 이뤄질 인사와 조직개편이다.

KT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우면동 종합기술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추대한다. 선임이 확정되면 황 회장은 2017년 주주총회 전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그는 지난달 16일 내정자로 확정된 후 18일부터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 출근, 구성된 TF팀을 통해 각 분야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경영구상을 해왔다. 외부와의 접촉도 없는데다 황 회장을 대면하는 TF팀 구성원들의 입단속을 철저히 시키면서 뜬소문만 무성했을 뿐, 인사나 경영전략에 대한 실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KT 안팎의 관심은 인사와 조직개편에 쏠려있다. 실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인력(약 3만 2000명)은 경쟁사의 6배에 달하는 구조여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조직개편과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문제는 시기다.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조직 슬림화’에 방점이 찍힌 대대적 물갈이와 조직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과 의외로 인사가 천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원들에게 방만 경영과 인사청탁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처럼 취임과 동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부문통폐합 등 ‘가벼움’에 초점이 맞춰진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 태풍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KT 한 관계자는 “사실 TF팀과 관계된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정보를 아는 사람이 없다”며 “초반에는 취임 직후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금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임직원도 자기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의 취임 다음날인 28일, KT는 2013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사상 최악의 ‘적자’ 실적이 예견된 만큼 황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KT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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