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15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조세피난처 7차 명단을 공개, 김용진 대표가 관련 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32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밝혀진 한국인은 총 272명으로 늘었다.

24일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확인한 명단이라며 32명의 추가 한국인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명단에는 중국의 대표적 유통업체인 인타이그룹 선궈쥔 회장과 함께 조세회피처인 케이먼군도의 유령회사 ‘이소 인터내셔널’ 공동 이사로 등재된 한국인 왕모 씨가 있다. 뉴스타파는 왕 씨가 서울 강남에 있는 의류 수출업체 대표와 동일 인물이라고 밝혔다.

왕 씨의 주소는 중국으로 되어있지만 국적은 한국으로, 여권번호도 ‘JR28(종로구청 발행)’로 시작된다.

뉴스타파는 “왕 씨처럼 한국식 이름이어도 국적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ICIJ와 공유한 별도의 데이터를 검색해 한국 여권번호와 자필 한글 서명, 한국에서 송금한 외환송금 영수증 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신원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중국인들이 세운 유령회사의 공동 이사나 주주로 참여했거나 중국‧홍콩을 주소로 기재한 한국인 32명을 찾아냈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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