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선관위 “조사 객관성 자료 공개하지 않아”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24일 보도한 ‘민-安신당, 광주시장 가상대결 엎치락뒤치락’ 기사와 관련해 관할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는 여론조사와 관련한 객관성을 담보할 자료를 공시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선관위의 지적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프레시안의 소재지인 서울 중구의 선관위 관계자는 프레시안이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보도하면서 응답률, 조사된 연령대별·성별 표본 크기의 오차를 보정한 방법 등을 함께 공표·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관위는 또 여론조사 대행업체인 ‘더플랜’이 조사설계서, 피조사자 선정, 표본추출, 질문지 작성, 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선거법 108조 5·6·7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운태 시장 측은 “더플랜은 홈페이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레시안의 보도는 최근 일련의 전문조사와 크게 동떨어진 내용으로 관련 자료를 정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 중구 선관위의 해석과 중앙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회의 조사 심의결과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플랜’ 측은 “여론조사 결과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며 “선관위로부터 조사받은 적도 없으며 잘못 보도된 부분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시안은 광주시장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 중 ‘이용섭 의원이 43.0%를 기록해 현역인 강운태 시장(29.6%)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이런 결과를 인용해 다수의 인터넷 매체는 ‘이용섭 1위’ 식으로 보도했고, 이용섭 의원 측에서도 이 내용을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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