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국민행복운동협의회 사무총장
중국은 기념관 안의 잘 보이는 벽면에 ‘동양평화의 창의자’라는 설명을 단 안 의사의 사진을 부착했다. 특히 기념관 안에서는 관람객들이 통유리창 너머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를 잘 볼 수 있게 하였다. 과거에는 처음 방문한 사람은 무슨 뜻인지 모를 삼각형 모양의 타일만이 플랫폼 바닥에 깔렸던 저격 현장이 정확히 보였다. 중국은 이번에 기념관을 새로 설치하면서 저격 현장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도 기록했다. 중국정부의 전격적인 안 의사 기념관 개관에 진심어린 국민적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러한 올바른 역사 재조명에 대해 참으로 섬나라 민족의 좁은 속내를 보이며,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는 망발을 하여 국격을 의심케 하는 결례를 저지르고 있다. 안 의사는 결코 죽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104년 만에 부활하여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독도영유권 주장 그리고 위안부 범죄부인 등의 동양평화 파괴의 주범 일본을 향해 잘못을 꾸짖고 계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31살의 나이로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을 다하고 순국의 길을 떠나신 안 의사의 유해를 아직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바삐 안 의사의 유해를 유언대로 독립한 조국에 모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특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