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에게 건강식을 판매하는 건강매점 개점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인사들과 강순자 이화여고 교장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학생들에게 과일 등 건강한 식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교내 매점이 문을 열었다.

25일 이화여고는 기존 학교매점과는 달리 일반 식품 외에 학생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을거리와 유익한 식생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건강매점’을 개점했다.

이 매점의 특징은 지금까지 학교 매점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던 고칼로리저영양 식품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그 대신 과일과 같이 살이 찌지 않는 제품을 엄선해 비만과 성인병 등을 예방했다. 과일 공급은 농수산물공사 친환경급식사업단에서 맡아 신뢰성을 높였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강매점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개점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동일 중구청장, 강순자 이화여고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여해 건강매점의 개점을 축하하고 매점 시설을 둘러봤다.

오 시장은 개점 행사에서 “좋은 식품과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건강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건강식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건강매점의 확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건강매점은 이화여고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서울사대부중, 건대부속중, 정신여중, 상도중, 세화여중ㆍ여고, 세민정보고, 국제고 등 10개 학교에서 개점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될 방침이다.

기존 학교매점에는 비만을 유발하는 군것질이 난무했을 뿐 아니라 매점 자체도 시설이 낙후돼 있어 학생들의 이용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러나 건강매점은 내부 인테리어도 학생들이 선호할 만한 모습으로 깔끔하게 개선했다. 상품 진열장 안에는 사과,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이 낱개 혹은 몇 종류씩 묶음으로 포장돼 있어 학생들이 기호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 건강매점에 진열된 상품. ⓒ천지일보(뉴스천지)
김윤정(이화여고 2학년) 양은 “전에는 나쁜 식품도 팔았는데, 지금은 과일 등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학습능력이 올라가고 체력이 길러져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학생들의 아침 결식을 예방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침밥 클럽’도 건강매점과 함께 운영하기 위해 켈로그 코리아, 서울우유협동조합, 샤니, 대상FNF 등의 식품업체와 후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건강매점은 기존 학교매점의 낙후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이용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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