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태백산맥’ 공연 중. (사진제공: 이다엔터테인먼트)

1940~1950년대 벌교 읍내와 지리산 배경
소설 속 ‘염상진·염상구’ 형제에 초점 맞춰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지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특별공연으로 제작된 뮤지컬 ‘태백산맥’이 2014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맞는다.

조정래 작가 작품 ‘태백산맥’을 원작으로 한 이번 뮤지컬은 1940~1950년대 벌교 읍내와 빨치산의 활동 지역인 지리산을 배경으로 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해방 후 한국전쟁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한 작품으로 민족의 한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소설 속 주요 인물 중 염상진과 염상구 형제를 초점으로 이야기가 구성됐다. 이는 원작 소설의 방대한 이야기를 무대화함에 있어서 극적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인물을 축으로 구성했다.

주인공을 두 명으로 압축해 원작 소설의 큰 흐름을 이어가며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따라 상당부분이 노래로 함축해 재미와 감동, 원작의 생생하고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태백산맥’은 오랜 세월과 세대를 거쳐 뮤지컬로 재창조된 만큼 잃어버린 우리 역사에 눈을 뜨게 하고 힘겨운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면서 감동을 선사한다. 때문에 지역, 세대, 계층을 막론하고 국민의 정서를 자극한다는 평을 받았다.

더불어 36년의 역사를 단 3시간의 공연으로 압축시켜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소설에서 말하려는 목적을 시각의 편중 없이 대중적으로 해석해 작품성을 높였다.

뮤지컬 ‘태백산맥’의 위성신 연출가는 “‘예민한 문제를 어떻게 관객이 공감과 호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화해’와 ‘상생’의 두 단어를 작품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품의 마지막을 반공청년인 염상구가 공산당원인 염상진의 주검을 마주하며 화해하는 장면으로 처리해 작가의 고민을 대변하고 있다고 공연관계자 측은 전했다.

뮤지컬 ‘태백산맥’은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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