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울산 예인선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1박 2일 여정으로 서울로 상경해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4일로 파업 50일째를 맞은 민주노총 운수노조 산하 부산·울산 예인선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1박 2일 여정으로 서울로 상경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를 가졌다.

예인선 노동자들은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예인선 퍼포먼스와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예선(tug bag)은 통상 예인선으로 불린다. 예인선은 선박자체의 동력으로 이·접안이 곤란한 대형 화물이나 여객선과 위험물운송선박 등을 이·접안하거나 입·출항할 수 있도록 대상 선박을 밀거나 끌어주는 고마력의 엔진을 가진 특수선박을 말한다.

예인선 노동자들은 버스 2~3개 모아놓은 크기의 예인선 배에서 4~5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예인선 노조는 “이런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짧게는 2년, 길게는 30년 동안 일해 왔지만 일반 노동자라면 다 적용되고 있는 근로기준법에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출근은 새벽 5시 30분, 퇴근은 다음날 오후 6시로 보통 12시간, 많게는 38시간씩 일했다”고 밝혔다.

또 “법의 사각지대에서 노예처럼 일해 왔다”면서 “이런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예인선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한 것을 두고 정부가 전면에 나서 탄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항만관리 및 운영, 국정원은 항만보안구역 관련, 노동부는 선장의 사용자성 여부 등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사측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면서 “노동부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한 채 조정종료일인 지난 8월 6일 예인선 선장은 노조법상 조합원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으로 회신으로 결국 파국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예인선 노조는 “대체 투입된 예선은 휴식없이 무리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면서 “정부는 노사갈등 장기화 및 확산을 부추기지 말고 원만한 노사 해결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 측은 “시간이 지나면 무력화 될 것으로 보는데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까지 100일이고 1000일이고 파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인선 노동자들은 국민들에게 이 같은 부당한 현실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25일 오전에는 정부과천청사와 정부중앙청사에서 출근 선전전을 한 후 정부과천청사 앞에 모여 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예인선 노동자들이 서울역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예인선 노동자들의 퍼포먼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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