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17일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가늠자는 정상회담을 임기 전반에 하느냐, 후반에 하느냐에 달려 있다. 2015년 상반기에 이뤄져야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고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정치는 9단이다. ‘회담을 위한 회담은 없다’고 말했지만, 회담 자체가 ‘대박’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해 뭔가를 착수하지 않으면 내년 2015년에 반환점을 돈다”면서 “박 대통령 제1의 관심사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비서를 언제, 어떤 조건으로 만나느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건이 좋다. 미국이나 중국이 제동을 걸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또한 김정은 비서가 목말라 있다. 김 비서의 가장 화려한 데뷔무대는 남북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시기와 환경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은 모이면 승리하고 한쪽은 갈라지면 필패한다. 우리는 연대와 협력은 없다면서 죽기 살기로 한다고 돌파가 되겠느냐”라며 “(야권분열은) 청와대나 새누리당이 좋아할 것이다. 지방선거 결과는 수도권 성적을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인천시장을 선방했다면 새누리당이 선방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호남에서 누가 이겼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 호남은 큰 감자가 아니다. 중원 즉, 수도권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전북도지사 차출설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재차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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