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민족통일회는 지난 18일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115주년을 맞아 ‘제2회 남북연대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가졌다.

(사)동학민족통일회(상임의장 박남수, 이하 동민회)는 지난 18일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115주년을 맞아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지도위원회(위원장 류미영, 이하 청우당)와 함께 남북에서 각각 ‘제2회 남북연대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가졌다.

9월 18일은 115년 전 동학혁명 1차 고부봉기 후 일본이 무단으로 한국에 침입, 여러 만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천도교 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 신사가 항거하고자 총기포령을 내려 2차 봉기가 일어난 날이다.

지난해 전주에서 제1회 대회를 열었던 동민회는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실무회담을 통해 개성 고려 성균관에서 최초 남북공동개최를 합의하에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임진강사태로 인한 남북관계의 경색에 따라 공동개최가 무산된 가운데 북측은 평양 ‘청우당’ 당사, 남측은 충북 청원 ‘의암 손병희 성사 생가’에서 각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남측 동민회에서 가진 기념식은 천도교(동학)의 의례인 ‘청수봉전’과 ‘심고(동학농민혁명참여자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박남수 상임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개성에서 공동 주최키로 한 행사가 남북관계의 사정으로 남과 북에서 각각 따로 열리게 된 것이 아쉽다”며 “동학민족통일회가 남북연대의 뜻을 통해 한민족의 번영과 세계평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학혁명과 손병희’란 주제로 열린 기념강연에서 성보용(경희대) 교수는 “의암 손병희 선생의 동학혁명의 정신이 있었기에 3.1운동이 민족적 대동단결로 일어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이 손병희 선생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북한 청우당 측에서는 “115년 전 ‘보국안민·척양척왜’의 기치로 투쟁했던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동민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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