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에도 안전… 3월부터 설치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지진·해일 발생에 대비해 추진된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 개발을 완료하고 올 3월부터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이 국내원전에 설치되면 지진·해일에 의한 침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 비상전력계통 및 필수안전설비 발전소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비상상태 시 방수문을 통한 운전원의 출입이 용이해 보다 신속한 대응조치가 가능케 됐다.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원전에도 내진설계된 방수문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 2012년부터 규제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수문 성능기준을 수립한 후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방수문은 내진성능 확인이 힘들고 경첩(힌지) 부근에서 방수성능이 떨어지며 무게가 무거워 개폐장치가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방수문의 특징은 지진·해일이 밀려올 경우 수압이 높아질수록 문이 문틀에 더욱 밀착될 수 있는 ‘수압 응동형 경첩’을 국내 최초로 개발, 방수성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켜 현재 특허 등록된 상태다. 누설율이 125% 개선됐다.

또 구조해석 시뮬레이션을 약 100회 반복수행해 설계지진에 안전하면서도 기존 방수문(350kg)보다 무게를 45% 수준으로 경량화해 조작이 쉬운 개폐장치를 채택할 수 있다. 이번 개발품은 내진시험과 방수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 성능을 입증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방수문 개발로 지진·해일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어 발전소 침수방호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수문 제작 및 설치 공사 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과 약속한 안전한 원전운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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