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승철(왼쪽)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명환(가운데) 철도노조 위원장, 이상무(오른쪽)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이 입장 발표를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최장기간 철도파업으로 지난달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 13명이 14일 경찰에 자진 출두한다.

김명환 노조위원장은 14일 10시 30분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 전원이 경찰에 자진 출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진출두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철도노조 지도부에게 동의를 구하고 오늘로 정했다”며 “자진출두 방식에 대해선 민주노총과 합의했지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남아있는 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자진출두를 선택한 것은 지난 노사 간 갈등으로 인한 모든 부담을 저희들이 책임지고 안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공백의 대책 마련에 대해 묻는 말에 “지도부가 출두한 직후에 공개적으로 철도노조를 운영하고 이후 활동을 지휘할 제2선 지도부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철도파업은 너무나 정당하고 합법적인 투쟁이었다”며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억지 불법몰이로 탄압하고 징계하는 잘못된 전례는 더는 되풀이돼선 안 되며 법정에 서서 이를 당당히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국회와 철도노조가 이뤄낸 합의 정신을 철도공사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탄압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정부와 철도공사는 이제야말로 대화와 교섭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는 지난달 30일 철도파업 중단 이후 사측과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몸을 숨겨왔다.

이날 민주노총 등지에서 은신했던 김 위원장과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몸을 숨겨온 박태만 수석 부원장, 최은철 대변인 등 핵심 지도부 13명이 자진 출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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