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9일 오전 코레일 대전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행복 KORAIL’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노사상생을 위해 함께 혁신해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레일)

최연혜 사장 “국민에 희망 드리는 ‘국민행복 코레일’ 만들겠다!”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코레일이 9일 오전 9일 오전 코레일 대전본사 대강당에서 ‘국민행복 KORAIL’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최연혜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고객대표, 외부 인사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새롭게 선포된 코레일의 비전 ‘국민행복 KORAIL’은 최연혜 사장의 경영철학인 ‘흑자경영’ ‘절대안전’ ‘창조경영’ ‘조직혁신’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국민의 큰 관심을 철도 발전으로 승화해 철도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코레일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어 ‘국민행복 코레일’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코레일은 “단 1만 원의 영업흑자라도 달성한다”는 각오로 흑자경영 기반 마련에 총력을 다해 ‘2015년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부채비율도 현재 450%에서 248%까지 낮춘다는 복안이다. 코레일의 영업적자는 2011년 이후 꾸준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흑자경영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공개됐으며 코레일은 2월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 등 KTX 신규 노선에 대한 정확한 수요분석과 연계환승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고객의 니즈를 분석한 고부가가치 여행상품 개발과 외국인 유치에도 힘을 쏟으며 KTX와 연계한 의료관광, 크루즈관광상품 개발 및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강화로 신(新) 여행 문화 창조와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동시에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방안도 발표됐다. 소규모 화물역 거점화(129개→75개)와 비채산 열차 운행감축 등을 통해 역 운영 및 열차 운행을 효율화하고, 자산 및 지분을 매각해자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소모용품 구입에 매년 1조 원이 투입됨을 감안, 철도 부품 구매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재고관리 최적화로 자본비용 및 관리비용 약 1000억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안전과 관련해서는 ‘안전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이자 핵심가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절대 안전체계 구현’을 목표로 ‘안전관리체계 혁신’, ‘유지보수 품질 고도화’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코레일에 최적화된 ‘코레일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표준화하는 등 안전문화와 제도, 관리체계 등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유지보수 품질 고도화’를 위해 차량정비의 과학화로 차량고장을 예방하고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여 이미 국제철도연맹(UIC)에서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한 KTX의 안전성과 정시율을 100%에 가깝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객감동 서비스 강화’, ‘국민공감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창조경영 방안도 제시했다.

코레일은 철도고객 가치의 방향성을 담은 코레일 SI(Service Identity)를 개발해 구체화하고, 빅 테이터 활용 등을 통한 고객 성향 파악으로 한 발 앞선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I(Service Identity)’는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싶은 서비스 가치를 말한다.

감성기반 비즈니스 홈페이지 운영(1월), 열차 내 안내방송 품질개선과 특실물품 분기별 순환 서비스(4월) 등을 운영해 고객을 이해하는 ‘감성기반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하이 콘셉트(High-concept)’ 개념을 도입하여 ‘코레일형 창조경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중소기업 명품마루’ 확대와 8개 시장과 연계한 전통시장 연계열차 운행(연말까지 96회)을 통해 중소기업‧지역경제와의 동반성장을 확대해 나간다.

‘코레일형 창조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중부내륙관광열차(O‧V train)와 남도해양열차(S-train)에 이어 평화생명벨트, 동남블루벨트, 서해골드벨트 등을 연내 단계적으로 개통해 전국 5대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철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창조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고용률 중심의 ‘선도형 성장’을 통한 국민 행복 증진에도 앞장선다. 인턴십을 통해 약 49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환경미화원(40명), 환승도우미(12명) 채용을 통해 실질적 자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코레일의 최상위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내부신고제도’를 활성화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권익위원회, 한국 투명성기구와 합동으로 청렴수준 진단 및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비전 달성을 위한 경영철학 중 ‘노사상생’과 ‘혁신문화 및 책임경영 정착’을 통한 조직혁신이 모든 변화를 위한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했다.

코레일은 ‘노사상생’을 위해 가치창출, 감성소통, 지역발전, 가족친화라는 4대 테마를 반영하여 노사 공동활동을 추진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혁신문화 정착’을 위해 신년사 등에서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현장중심형 조직문화’ 만들기에도 각별히 중점을 둘 예정이다. 현장을 중심으로 한 ‘3S 운동’을 전개해 의식개혁과 업무 방안 혁신을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책임경영 정착’을 위한 구분회계를 연내 도입한다. 구분회계 설계를 위한 컨설팅(3월)과 시스템 구축(9월)을 거쳐 조기 정착을 위한 사용자 교육 및 안정화(12월)를 실시한다.

역량과 성과중심의 인사운영체계 구축도 활발히 진행한다. 경력개발체계(CDP)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인사제도를 혁신하고 7급 및 특정직 직원의 6급 전환 임용(300명), 2급 이상 성과연봉 비중 확대 등 임금체계도 개선한다.

코레일은 비전 달성을 위한 부서별 목표를 부서장 책임경영계약, 전략과제 등과 연계해 모든 역량을 목표달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비전 선포 후 정상철 충남대학교 총장 등 8명에 대한 경영자문단 위촉패 수여식도 열렸다. 경영자문단은 효율적인 비전 달성과 구체적인 경영혁신 실행방안 모색을 위해 재무관리, 인사노무 등 분야별 최고 외부 전문가 100인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사 중요정책 및 현안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자문위원으로는 충남대학교 정상철 총장,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 한국교통대학교 강우정 총장,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윤병섭 교수, 숭실대학교 오철호 교수, 영남대학교 이해영 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강성원 회장, 충남대학교 한인수 교수, KAIST 윤완철 교수, 이화여대 김현중 교수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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