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조경태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신년 인터뷰… “정당공천제 폐지해야” 주장
“朴정부, 불통 이미지 씻는 국정운영 필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내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조경태 의원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 의원은 최근 천지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망하고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함께 가야 할 세력인데, 지금처럼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볼 때, 당연히 연대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국민의 기대에 만족할 수 있는 인재 영입이 더딜 수도 있고 다소 서툰 면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 위한 새정치를 펼쳐보겠다는 신념이 있다. 한국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당 합류 가능성을 부인하며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신뢰를 얻는 정당이 되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조 의원은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스스로 많은 변화를 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인적쇄신이 포함돼야 하고요. 중도와 개혁적인 성향이 있는 세력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은 과거 중도 개혁세력이 모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어요.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을 옹호하는 종북 이미지, 이념적으로 편향된 정당의 모습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특정계파의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 의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정치가 실종됐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탓만 할 게 아니라, 민주당도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더욱이 민주당이 낮은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지켜야 한다. 새누리당이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도 안 지킬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6월 지방선거의 화두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우리 국민은 국가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깐 ‘불통’이라는 이미지도 많이 있다. 올해엔 ‘불통’의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국정운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의 일자리, 특히 청년실업 문제와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부자만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중에서 집 없는 서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금 전월세상한제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럴 때 박근혜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해 전월세상한제법을 강하게 밀어붙여 관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