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문국진 회장)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이봉창 의사 의거 8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국진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장과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왕에 폭탄 투척… 독립의지 만천하에 공표”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문국진 회장)가 ‘이봉창 의사 의거 82주년 기념식’을 8일 열었다.

서울시 용산구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국진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회장,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단체 대표, 일반시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봉창 의사는 일제시대에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해 우리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0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1931년 1월 8일 도쿄 경시청 정문 앞에서 히로히토(裕仁) 일왕 일행에게 폭탄을 던졌다.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1932년 10월 10일 이치가야(市谷) 형무소에서 32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왕 히로히토를 상대로 폭탄을 투척한 사건은 조선 민족의 분노와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공표한 의혈투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대한민국 후손은 선혈의 고귀한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개인보다 국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해 국민통합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특히 이봉창의사 생가복원추진위원회 이종래 회장은 “이봉창 의사의 생가가 복원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도 1000~2000원을 보태 생가를 복원하는 데 도왔으면 좋겠다”면서 “학생들의 애국심이 자라나기를 바라며, (학생들이) 통일을 앞당기는 정신적 기둥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용순(53, 강원도 인제군) 씨는 “숭고한 정신을 젊은층에게도 많이 알려 국민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백범 김구 선생에 의해 1946년 6월 30일 국내로 봉환돼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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