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상영작 ‘마더’. (사진제공: 시네마테크)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유명 영화인·예술인과 어울려
영화 보고 나누는 시간 눈길, 9회째 맞아… 5개 섹션 구성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봉준호 감독과 나란히 영화도 보고 심도 있는 이야기도 나눠보는 영화인들의 축제로 빠져보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6일부터 2월 23일까지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문화예술인 14명과 함께 ‘2014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를 개최한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관객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대표적인 영화 축제이다.

지난 2006년에 시작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로 해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과 문화예술인이 참여해왔다.

지금까지 김지운, 김경주, 김태용, 김영진, 김혜수, 공효진, 류승완, 민규동, 문소리, 변영주, 박찬욱, 봉준호, 백현진, 심재명, 윤종빈, 정성일, 홍상수, 황정민, 하정우, 하림 등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로 참여해 상영할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관객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9회를 맞는 ‘2014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가장 대표적인 ‘친구들의 선택’에는 영화감독 김태용, 김지운, 김홍준, 김동원, 변영주, 오승욱, 이준익, 이해영, 장률, 장준환, 영화제작자 오정완, 영화평론가 이동진, 정성일, 뮤지션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한받이 선정한 영화를 상영한다.

다큐멘터리 ‘풀어헤쳐진 말들’ ‘영혼의 목소리’에서부터 벨라 타르의 대작 ‘사탄 탱고’를 비롯해 앙겔로풀로스의 ‘안개속의 풍경’, 존 포드의 ‘아일랜드 연풍’,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엑스칼리버’까지 친구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가 상영된다.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상영작 ‘아일랜드 연풍’. (사진제공: 시네마테크)

특히 올해는 극장에서 처음 공개하는 봉준호 감독의 흑백판 ‘마더’와 장률 감독의 데뷔작인 ‘당시’를 상영한다. 또 감독과 함께 연출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는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돼 관객과 소통의 시간을 이어간다.

시네마테크의 선택작으로는 60년대 미국 운동권 세대의 후일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마일스톤즈’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관객이 투표를 통해 직접 상영작을 선정하는 ‘관객들의 선택’에서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 군상을 그린 알렝 레네의 ‘인생은 소설이다’가 상영된다.

이외에도 ‘패닉’ 섹션에선 영화 ‘죽음의 키스’ ‘프렌치 커넥션’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도 친구들이 선정한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상영작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와 영화에 얽힌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2014년 갑오년,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새해 축제가 될 ‘2014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장률 감독의 추천작이자 개막작인 ‘작은 마을의 봄’ 상영을 그 포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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