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구상 밝혀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할 것
설 맞아 이산가족 상봉 제안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취임 이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2년차인 새해 정국 구상을 밝혔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인 올해에는 성공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고 경제도약을 이뤄 국가와 국민에게 활력 넘치고,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올해 국민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나아가 국민행복시대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남북분단으로 인한 사회분열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구축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 활성화 등 3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구현과 관련한 올해 사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 벤처기업·중소기업·대기업·정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발족, 농업과 문화 등 기존 산업에 과학기술과 ICT를 융합하는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 확대,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는 보건·의료·교육·관광·금융·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 집중 육성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육성해 대기업에 의존해온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서비스 산업을 살리기 위해선 우선 투자의 가장 큰 장벽인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올해 투자관련 규제를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해 꼭 필요한 규제가 아니면 모두 풀겠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통일을 가로막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며 “주변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 핵능력의 고도화를 차단하고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민간교류는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에 설을 맞아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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