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 51) 씨가 추락한 것은 암벽 아래의 풍경을 찍다가 미끄러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출판사인 후타바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추락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우스이씨의 디지털카메라 사진에 근거 ‘(우스이 씨가) 벼랑 아래의 사진을 찍는 순간 발이 미끄러졌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스이 씨가 생전 만화원고를 공급해 왔던 후타바사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에는 등산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 풍경 사진 30장이 저장돼 있었으며, 그 마지막 사진에는 ‘노암’이라는 암벽(우스이 씨가 추락한 곳)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장면이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카메라의 스위치는 들어간 상태로 발견됐으며, 추락시의 충격 때문인지 우스이 씨의 손목에는 카메라의 스트랩만이 감겨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우스이 씨는 평소 호기심이 왕성하고 그림의 자료로 쓰기 위해 평소 사진을 즐겨 찍어 왔다고 보도했다.

후타바사는 ‘만화 타운’ 10월호에 우스이 씨에게 보내는 애도 글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아침 당일치기 등산을 나갔던 우스이 씨는 9일 동안 행방불명된 뒤 군마현과 나가노현의 경계에 있는 아라후네산(1423m) 암벽에서 떨어져 숨진 채로 19일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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