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동계올림픽 활약이 기대되는 이상화(왼쪽), 김연아 ⓒ천지일보(뉴스천지)

피겨 김연아 고별무대, 이상화 독주… 쇼트트랙 전통 메달밭 사냥

4년 만에 돌아오는 스포츠의 해를 맞았다. 소치동계올림픽,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스포츠의 선전이 기대된다. 

4년 전에도 한국스포츠는 경인년 백호의 기운을 받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최고인 종합성적 5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광저우아시안게임 역대 원정 최고성적 등 한국스포츠의 새 역사를 쓰며 승승장구했다. 

올해도 갑오년 청마의 기운을 받은 한국스포츠가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가장 먼저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이 2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8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4년 전 밴쿠버에서는 그간 쇼트트랙에만 편중됐던 메달이 스피드스케이팅(빙속)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나오면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 제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금 6, 은 6, 동 2개로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동계스포츠에선 사실상 변방에 가까운 우리가 이 같은 성적을 내면서 당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쇼트트랙을 비롯해 빙속, 피겨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참가국 중 유일하게 빙상 3개 종목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소치에서도 한국은 빙상 최강임을 재확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피겨 여자 싱글 종목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선수로서 고별무대이자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3월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달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유일하게 200점을 돌파하며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신기록을 세운 밴쿠버올림픽(228.56점)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높은 218.31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197.89점)와는 20점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한 단계 그 이상의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자그레브대회에서도 부상 여파에도 불구 204.49점을 받아 2위 안도 미키(일본, 176.82점)에 30점차로 우승하는 등 독주 행보다.

외신들은 김연아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치는 동시에 경쟁자로 아사다 마오(일본)를 꼽고 있지만, 김연아가 큰 실수를 하는 등의 변수만 없다면 출전선수 중 가장 확실한 금메달후보다.

빙속에서는 밴쿠버에서 금메달 3개를 합작한 3인방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가 사냥에 나선다. 특히 여자 100m에서 이상화의 적수는 없다. 지난해 월드컵대회에서 7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월드컵 6차 대회에서 개인 첫 세계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총 4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밴쿠버 이후 슬럼프를 겪었던 모태범도 지난해 3월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량을 되찾았다. 이승훈도 5000m와 1만m에서 네덜란드 선수들과 경쟁하며 2관왕을 노린다.

그리고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행진에 가세한다. 남자부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와 경합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심석희가 버티고 있는 여자부는 단연 최강이다. 심석희는 최근 월드컵 8개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 소치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나머지 종목에서는 반란을 꿈꾼다. 여자컬링은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며, 스키와 봅슬레이 등에서도 최대한 많은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대회서 총력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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