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혜경 전등사 주지·지용택 새얼문화재단이사장·최종수 한국문화원협의회장)는 오는 10월 10일~18일까지 9일간 강화도 전등사에서 제9회 삼랑성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2009, 역사와 소통’이라는 부제에 맞춰 전등사 법화경판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출(인쇄)하고, 서책으로 만드는 전과정을 공개한다.
해인사 인출 전문가들이 하는 인경(불경인쇄)은 먹을 목판에 칠하고 한지에 차례로 찍어내는 과정으로 먹물의 농담과 칠의 양을 잘 조절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 과정이다. 인출된 경전은 전통방식으로 서책을 만들어 부처님 복장이나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전등사 법화경판은 1544년(중종 39)에 제작된 것으로 모두 104매이며, 불교 최고의 진리를 담은 법화경을 담고 있다.
‘법화경’이란 ‘백련과 같이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을 가진 경전으로 제법 실상을 바로 깨치면 일체중생이 성불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고려팔만대장경의 판각의 성지로 알려진 강화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경과정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다.
10일 오후 7시에는 MC 이상벽의 사회로 가수 강산에·이수영·김종환·최헌·임희숙 등이 출연하는 ‘전등사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11일에는 ‘다례재’ ‘영산대재’를, 17일에는 ‘강화문화 한마당’을,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비보이 공연·서도소리 공연·대북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혜경(전등사 주지) 조직위원장은 “‘역사와 웃음으로 통하자’는 이번 축제가 우리 사회 전체에 소통이 원활히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본 축제는 온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육과 체험, 전시와 공연을 보며 가을을 즐기는 축제이므로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