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를 통해 완전관해된 유방암 환자 사례가 논문으로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곤 가장 흔한 암으로 전체 여성암 발생의 14.3%를 차지한다. 발생률도 매년 6%씩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은 발생 빈도만큼 재발과 전이가 잘 일어난다. 근치적 절제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약 40%가 재발하며 뼈, 간, 폐, 림프절, 늑막 등에서 전이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전이성 유방암의 주된 치료는 호르몬치료, 항HER2 요법,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또 내성과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번 논문을 통해 보고된 환자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후 수년간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던 중 폐로 전이, 재발된 케이스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는 폐엽절제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수차례 시행하다가 골수억제 부작용이 심해져 중단한 상태에서 폐에 다발성 결절이 발생했다. 이후 약침 투여, 침구 및 탕제 등의 한방치료를 시작해 2013년 5월 PET-CT상 정상 소견을 받았다.

논문 집필을 주도한 한재복 한의학 박사는 “상기 환자의 결과만으로는 한방치료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한방치료가 수술,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박사는 “이번 사례를 통해 서양의학적인 치료가 어려울 때 한방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2013년 12월 25일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7권 6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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