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민아 기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형 교실복지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민 교육감은 취임 이후 지난 3년 6개월을 “강원교육 30년의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하며 ▲고교평준화 및 학교혁신 확산 등을 통한 행복교육 실천 및 교육의 경쟁력 강화 ▲친환경급식지원과 교육비 경감 정책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각종 지표들이 보여주는 학교·학생 문화의 건전성 향상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더불어 “국가 경쟁력이 높은 북유럽 교육선진국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교육을 통해 선진국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2014년을 선진국형 교실복지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교실복지는 ▲즐거운 공부를 위한 ‘수업복지’ ▲친환경·감성 철학에 기초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시설복지’ ▲저마다의 꿈을 키워가는 ‘진로복지’로 세분화되어 추진되며, 이를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알고 꿈과 끼를 살려 경쟁력 있는 지역 인재로 자라도록 도울 예정이다.

민병희 교육감은 이와 함께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방식 개선 로드맵을 통한 학생 만족도 증진 ▲교육급식, 건강급식, 내고장급식 실시 및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지속적 노력 ▲교육과정 편성·운영권, 수업권, 교육평가권, 학교 운영 및 교육정책 참여권 등 교사의 4대 교육권 보장 강화 ▲교사 힐링에 역점을 둔 제2 교직원수련원 설립 등을 올해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의 변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요구도 적극 반영해 ▲접경지역에 군특성화 고등학교 ▲강릉권에 동계 해양 스포츠와 관련한 레포츠 고등학교의 설립 타당성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수학교가 부족한 원주권과 동해·삼척권에 특수학교를 설립해 특수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지역교육청이 없는 양양지역에 ‘양양교육사무소’ 운영을 추진하는 등 소외 없는 강원교육 실현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민 교육감은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혜복지가 근대복지라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현대복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인간다운 삶을 목표로 하는 권리복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돈 안 드는 교육’을 넘어 모든 아이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배우는 게 행복하다고 느끼며, 사는 곳과 가정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잠재력을 충분히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교육감 직을 처음 수행할 때의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꾸려나가겠다”면서 “사회의 여러 어려움을 교육으로 치유하고 강원교육의 인재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강원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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