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가 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NCCK 2014 신년예배와 신년하례회’를 열었다. 김영주 총무가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2일 신년예배를 갖고 ‘2014년 청마의 해’의 시작을 알렸다.

NCCK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NCCK 2014 신년예배와 신년하례회’를 열었다.

NCCK 회장인 박종덕 사령관은 ‘세속교회의 탐욕’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은 모든 면에서 경쟁이 너무 심한 나라다. 이런 경쟁은 교회 사이에도 끊임없이 일어나 교회들이 교인수, 재정, 교회수 등으로 서로 경쟁하고 있다”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늘날 한국교회가 혼탁해진 것은 거룩한 사명으로 포장된 탐욕과 경쟁으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공공성의 회복은 교회들이 욕심과 경쟁을 내려놓을 때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가 지양해야 할 사항으로 대형교회, 지교회 확장, 불필요한 목회자 양성 등을 강조하며 “모두가 절제함으로 마음과 삶이 좀 더 가난해지고 겸손해지는 2014년이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영주 총무는 신년사를 통해 민생을 염려하고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언급하며 “2014년은 좀 더 예민하게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겠다”며 “국가는 주님의 도구이며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사람들을 마음과 뜻을 다해 온몸으로 지켜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일을 위해 일하는 이들에게 은총을 더해주고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더해주길 빈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이날 예배 중 부회장인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대행 임준택 감독,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 한국정교회 조성암 대주교가 나와 특별기도를 진행했다.

이들은 각각 ▲한국교회 일치와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 ▲한국사회의 정의, 평화, 생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우리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했다.

▲ NCCK 관계자들이 나와 참석자들에게 허리를 굽혀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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