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노사, 이견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 유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철도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는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약 1시간 40여분 만에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교섭이 중단됐다.
◆최연혜 사장 “자정까지 복귀할 것” ‘최후통첩’
교섭이 중단된 후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노조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최 사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라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다”며 “하지만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또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코레일은 이면합의를 통한 어떠한 야합이나 명분 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최후통첩을 내린다”며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 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명환 노조위원장 “면허발급 중단 안하면 파업 지속”
이에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1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중단하면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허 발급 중단은 정부가 결심해야 한다”며 “정부는 숨어서 찬물만 끼얹고, 권한 없는 공사와 어렵게 마주 앉아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노조위원장은 “열차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660명 대체인력 신규채용 공고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코레일 노사 실무교섭이 재개 실시됐으나 당시 1차 실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