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천지人상 특별상을 수상한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상임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20여 년간 정의 구현 위한 시민운동 펼쳐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천지인시상식을 통해 법치국가로서의 기강을 바로 세워 대국민통합을 이뤄달라는 메시지를 국가에 전하고 싶다.”

27일 ‘2013 천지人상’ 특별상을 수상한 박흥식(67)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부추실) 상임대표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건실한 벤처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박 대표는 1991년 2월, 제일은행 상주 지점으로부터 부도처리를 당해 회사 문을 닫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보게 됐다. 당시 박 대표는 제일은행에 저축예금을 보유한 상태였다.

이후로 박 대표는 국가기관과의 기나 긴 싸움을 시작했다.

1992년과 1994년 금융감독원에 두 차례 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 또는 각하 처분을 받았다. 1995년에는 은행 측과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벌여 승소해 은행 측 어음부도 처리와 당좌거래 정지가 불법임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은행 측에서 손해배상 청구를 거부하면서 금감원에 시정명령과 담당자의 고발조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대표에게 마지막 보루였던 ‘국회청원’ 역시 현실과 동떨어진 유명무실한 제도임을 절감하게 했을 뿐 그가 당한 억울한 사건을 알아주고 해결해주진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 대표는 국민을 위한 국가기관이 오히려 넘을 수 없는 산으로 존재함을 느끼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999년 1월 10일 부추실이 설립된 후 박 대표는 자신과 회원들의 억울한 사건을 해결하고 한국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각종 언론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직접 거리로 나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왔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등록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며 “현재 국민이 잃어버린 인권과 청원권을 회복하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人상은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이라는 천지일보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창간 1주년을 맞아 제정한 것으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천지사회人상’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기록사진을 수집해온 정성길 관장이 수상했으며, ‘천지종교人상’은 북중군묘지평화포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상욱 위원장이 받았다.

또한 이번 2013 천지人상에서는 각 사회 분야에서 기여도가 큰 천지人상 후보자를 대상으로 특별상을 시상했다. 특별상에는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상임대표, 서재균 글로벌리더십 개발원 원장, 홍수영 천안시 자원복지회 회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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