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불통 이미지를 희석하려고 집중하는 반면 야권은 최근 철도 민영화 논란을 고리로 ‘불통 정치’를 하고 있다며 질타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매년 새해가 되면 대통령의 신년 구상과 어젠다,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국민 앞에 밝히곤 했다”면서 “그 형식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내년 새해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철도 민영화 논란 등으로 인해 가중되는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특히 불통 논란이 계속 확산될 경우 국정운영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은 24일 철도 민영화 논란을 부각시켜 박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론전에 들어갔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박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정부 1년은 불통, 불신, 불안의 ‘3불 정권’을 넘어서서 반(反)서민 정권이 됐다”고 비난했다.

김한길 대표가 “내년 6.4 지방선거는 박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대한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불통 논란을 계속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묻어난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정부에 타격을 주려던 대선불복 세력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철도노조와 연대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철도노조는 빚더미 코레일을 이렇게 방치해야 한다는 것인지, 대안은 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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