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전 심경을 고스란히 담은 미완의 회고록이 측근들에 의해 출간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공개 인터뷰 내용 등이 담긴 회고록은 제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와 육성기록 중심으로 구성된 제2부 ‘나의 정치역정과 참여정부 5년’으로 구성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닌 실패와 좌절의 기억”이라며 참여정부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봉하마을 자택 주변에서 취재활동을 벌인 행위에 대해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다. 신문과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사진이 나올까 두렵다”는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아들 노건호 씨가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이 TV에 나온 것을 보고 “남의 일이 아니고 내가 당해보니 너무 쓰리다”며 “카메라는 흉기가 될 뿐”이라는 당시의 심정도 기록돼 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적적 평가를 하면서도 “지역분열을 막지 못한 책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회고록에는 탄핵, 이라크 파병 등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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