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거스님이 법문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교여성개발원, 1400일 회향 및 100일 기도 입재식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정경연) 승만경연구회(회장 이인자)가 20일 혜거 스님(금강선원 원장)을 초청해 ‘승만보살 10대원 수행 정진 1400일 회향법회 및 100일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승만경연구회는 2010년 2월 ‘승만보살 10대원 수행정진 입재식’을 시작으로 100일 단위로 회향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오는 25일은 수행 1400일이 되는 날이다.

‘승만경’은 불교의 대승경전 가운데 여래장 사상을 천명하는 대표적인 경전으로 여성 재가불자의 성불을 수기하고, 10대원을 발원해 대승보살의 실천사상을 드러낸 경으로 알려져 있다.

승만경연구회는 재가 여성 불자인 ‘승만부인’이 여성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뛰어넘어 부처님의 사자후를 설한 ‘승만경’을 통해 여성 불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봄, 가을에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혜거스님은 법문에서 “승만경은 승만부인이 말하고 부처께서 인가한 것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여성인 승만보살을 배우고,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줘야 한다”며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악견(惡見)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승만보살 10대원(大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만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오만한 마음이 수행자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오만한 마음은 탐진치(貪瞋癡)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경전 공부는 원력이 생기게 하고, 불교를 알고자 하는 도반이나 후배에게 불교를 온전하게 이해시켜 주는 데 필요하다”며 “불교를 설명할 때 자신의 말이나 생각으로 전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관찰과 사유를 생활화하면 참선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혜거스님은 1959년 강원도 삼척 영은사에서 탄허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뒤 월정사에서 범룡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았다. 1988년 금강선원을 개원한 이후 한암대종사문집 편찬위원장, 대한불교진흥원 불교문화센터 상임법사, 탄허불교문화재단 이사장, 한국전통불교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좌선의’ ‘참나’ ‘15분 집중 공부법’ ‘가시가 꽃이 되다’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 등이 있다.

▲ ‘승만보살 10대원 수행 정진 1400일 회향법회 및 100일 기도 입재식’이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