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세종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21일 국회 국무총리후보자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된 정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지금 그림을 봐서는 그 도시(세종시)가 자족될 자신이 없어서 중앙행정기관이 내려오는 것에 대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이 ‘세종시의 효율성 운운은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지만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생뚱맞은 말’이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총리 지명 받은 날 평소 생각했던 지론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세종시는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 총장 때부터 지역균형 선발제, 계층 균형 선발제를 도입해서 지방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하려 노력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도시를 만들려면 자족 기능을 가진 도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되도록 빨리 계획을 확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세종시’의 수정에 대한 필요성을 내비쳤다.

또 “20년간 22조 5천억 원을 투자하고, 그 이상의 돈이 들지도 모르는데 자족적 도시가 못 된다면 비효율적”이며 “국가적으로 볼 때 행정부처가 두 군데로 떨어져 있어서 인력들이 옮겨가는 것도, 서류가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것도 비효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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