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비리의혹에서 ‘빠리의 나비부인’ 내연녀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국민일보, 곧바로 ‘방어태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MBC PD수첩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과 조 목사의 불륜 의혹을 담은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방송분을 지난 17일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은 그동안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공중파를 타고 방영됐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송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는 즉각 MBC 측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즉각 항의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방송에 대해 분노했다. 교회 측은 PD수첩 방영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13일과 16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정문과 후문을 막고 집회를 가졌으며,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소송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소송을 기각 처리했다.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MBC PD수첩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결과를 추후 발표하겠다는 수차례의 교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의 방송을 강행했다”며 “MBC가 과연 공영방송으로서 공정보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온갖 비리 의혹 ‘봇물’

이날 방송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조 목사 일가와 관련한 비리 의혹은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방송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조용기 목사, 특별선교비 600억 원 ▲김성혜 한세대 총장, 베데스다대학 지원금 105억 원 ▲조희준, 교회 부속성전 담보대출 630억 원 ▲조민제, 신문발전기금 2억 원 ▲조승제, ICMG에 100억 원 이상 지원 등 수천억 원대의 비리 의혹이 있다.

현 국민일보 사옥으로 쓰이고 있는 CCMM 빌딩도 처음에는 교육관으로 쓸 계획이라고 교인들에게 밝혔지만 건물이 완공된 후 전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CCMM 빌딩 지하에는 고급 휘트니스 센터, 12층에는 고가의 술과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들어섰고, 중간층은 사무실로 임대되고 있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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