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친화적 의수족 로봇개발 (사진제공: 서울과기대)

창조적 엔지니어 지향
3년 평균 취업률 80%
산학협력 시스템 우수
캡스톤디자인 첫 도입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1세기의 산업은 다양한 기술의 컨버전스(융합)를 통한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우리 산업의 근간인 가전제품을 비롯해 우주항공 등에 이르기까지 주로 기계 분야에서 이러한 점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미래형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종합적 능력을 갖춘 우수 엔지니어와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계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가 바로 그곳이다.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지난 2010년 12월 기계설계자동차공학부와 제품설계금형공학 두 개의 학과가 통합돼 탄생했다.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가전제품, 이동통신기기, 컴퓨터와 같은 제품으로부터 자동차, 선박, 항공기, 중장비, 로봇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만들어지는 모든 공업 생산품의 설계와 제조에 관련되는 이론, 기술, 실무를 학습하는 과다.

임충혁 학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르게 변하는 지식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교육내용과 융합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학과로 미래의 역량 있고 유능한 공학도를 육성하는데 교육의 최고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본과의 교육목표를 실천적·창의적·진취적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임 학과장은 “저희 학과는 기계․전기․전자․자동화․로봇을 전체로 융합하는 부분에 있어 강점이 있다”면서 “특히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학생을 배출하는 게 다른 학교 유사한 학과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경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고전적인 기계 분야에서 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 영역이 다양해졌다. 정밀 설계, 나노 기술, 바이오 기술로 분야가 넓어진 상태다. 그만큼 취업의 문도 활짝 열렸다. 학과 졸업생들은 전통적인 기계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외 플랜트,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동통신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하고 있다.

본과는 지난 3년간 배출한 졸업생 955명 가운데 평균 79.9%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볼 때도 최고 수준이며, 대기업 취업률에서도 타 학과를 압도하는 수치다. 2011년에는 무려 87% 취업률과 46.5%의 대기업 취업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임충혁 학과장

임 학과장은 높은 취업률 배경에 대해 “학생들에게 융합적 교육을 예전부터 시켜온 데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분야에 참여해도 높은 성과를 내왔다”면서 “학생들이 취업한 기업체에선 또다시 채용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현재 32명의 각 분야 전임교수와 4명의 겸임교수가 860명의 학사과정학생과 50명의 석박사과정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산업체에서 의뢰한 과제인 산학과제, 동아리과제, 학부주도기획과제, 국내외 경진대회 참가과제 및 학생들의 창의과제로 캡스톤디자인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캡스톤디자인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공학교육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캡스톤디자인 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는 이미 다양한 국내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3년에는 전국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 종합 2위를 비롯해 제7회 보조기구 공모전 대상 및 우수상 수상, 국제 대학생 창작 그린카 경진대회 우승 등 다수의 경진대회를 수상했다.

임 학과장은 “산업체로부터 연구 과제를 얼마나 수주했느냐가 산학협력의 가장 중요한 평가 포인트”라며 “저희 과는 우리 대학 내에서 기업체 프로젝트 수주금은 물론 산업체에 기술 이전 수입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과에 지원할 수험생에게 대학 수준이 많이 높아진 만큼 일단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하고, 독특한 특허가 있거나 경진대회에 참여한 실적이 있으면 여러 가지 전형이 있어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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