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깨 수술 병역 비리와 관련해 병역 기피자의 무더기 구속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강남 A병원의 병역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0일까지 병역 기피 혐의자 203명 중 9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최소 50명이 병역 기피 목적을 인정하거나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특히 소환조사를 모두 마치는 대로 혐의가 확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어서 대량 구속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수사망에 오른 혐의자들은 2006년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A병원에서 습관성 어깨 탈구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병역 신체검사에서 면제나 4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 리스트에는 프로축구 선수, 연예인, 프로게이머 등 1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어깨 수술을 해준 의사 3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소환해 수술한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운동선수, 프로게이머, 연예인 등도 곧 소환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 중으로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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