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정부가 펼친 전세 안정대책에도 효과 없다

수도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효과가 주택시장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추석명절까지 다가오면서 거래시장은 한산하다.

8월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전세시장도 9월 셋째 주 상승세가 둘째 주보다 약해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강남권역 매물량이 부족하고 지하철 9호선 주변 지역 급등세도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0.07%, 신도시 0.04%, 수도권 0.04% 변동률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대출규제 확대 이후 매수심리가 점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아파트매매시장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이나 신규분양시장에 관심을 두는 수요가 늘었으며 추석연휴 전까지는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모습을 보인다. 실거주 수요가 많은 소형 일반아파트 외에 강남권 재건축과 비강남권 중대형 매물 문의가 크게 줄었다.

신도시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소형 일반아파트 위주로만 오름세를 보였고 매수세는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도 최근까지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쌌던 과천과 경기 남부권 등이 DTI규제 강화 이후 거래가 한산해졌다. 서울에서 거리가 좀 더 멀고 입지여건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가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오른 지역도 있다.

매매가가 오른 지역으로는 ▲부천(0.17%) ▲화성(0.17%) ▲남양주(0.10%) ▲시흥(0.08%) ▲파주(0.08%) ▲오산(0.08%) ▲안산(0.07%) ▲김포(0.06%)이다.

한편 정부가 ‘전세 안정대책’을 펼치고 있으나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물건을 찾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이후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셋값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재계약을 하거나 연립 등 비아파트 전세를 찾는 경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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