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학생들이 동국대 기능성콜로이드 소재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국대)
신소재 전문가 배출
학제 융합 교육 실시
연구 개발 수요 많아
학과 취업률 83.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건물의 유리 창문은 컴퓨터 모니터처럼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로 바뀌고, TV는 투명한데다 휘어지기까지 한다. 스마트폰은 손목에 착용하거나 안경처럼 쓸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이 가져다줄 미래사회의 모습이다. 이처럼 신소재가 미래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꿀 촉매제로 지목되면서 이 분야를 다루는 학과 역시 각광받는 추세다. 동국대학교가 지난해 개설한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미래산업에 필수적인 신소재 산업의 기초가 되는 연구를 주로 한다. 기존의 금속, 재료, 세라믹, 고분자재료를 바탕으로 한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 ‘나노 소재’ ‘에너지 소재’ ‘전자·정보 소재’ 등 3개 분야를 집중 연구 교육한다. 이로써 소재에 대한 실무와 연구개발에서 능력을 발휘할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이 학과가 다루는 소재의 영역은 매우 넓다. 산업계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나노, 에너지, 전기전자 소재를 다루기 때문. 소재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변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공학기술 내 융합은 물론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미학, 의학 등 학제 간 융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래핀 상용화 등 연구 성과 ‘주목’

▲ 김기강 교수.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는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처음 선발한 신설학과임에도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김기강 교수는 국내 최초로 그래핀 반도체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김기강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김수민 박사,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Jing Kong 교수와의 공동연구로 기술개발을 이뤄냈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 분야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3월호에 게재돼 관심을 끌었다.

7월엔 같은 과 노용영 교수가 입는 컴퓨터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전자회로를 간단한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도 제조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해 이를 세계 재료분야의 권위지인 ‘Advanced Materials’지(인용지수: 14.8)에 보고해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노용영 교수팀이 학계에 보고한 원천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딱딱한 평면형태의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해 제조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졸업 후 대기업 등 진출 분야 넓어

졸업 후 전망도 밝다.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제철,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의 소재 산업체로 취업이 가능하며, 삼성, LG 등의 전기·전자 산업체 등을 비롯한 기계, 자동차, 조선 등 넓은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동국대의 설명.

아울러 국·공립 및 기업 연구소, 학교 등의 연구개발 분야 전문직으로 진출이 가능하며 최첨단 기술 개발의 선구자로서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재료분야의 경우는 타 공학 분야에 비해 연구, 개발 관련 수요가 많아 연구직으로 진출기회가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 51개 재료공학 관련 대학의 취업현황은 학부 졸업생의 경우 83.4%이며, 대학원 졸업생은 94.8%이다.

특히 전자, 반도체, 정보통신,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분야로의 진출이 가장 많았고, 산업기계, 정밀화학 관련 소재분야 등에도 다양하게 진출했다. 이 밖에도 기술고시나 행정고시를 통해 정부 부처의 관료로 진출하거나, 변리사 시험을 통해 변리사가 돼 재료에 관련한 특허 소송을 다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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