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사람 피부처럼 예민한 것이 없다.

피부는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현재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는 이정표다. 몸이 안 좋거나 심지어 마음상태까지 표현되어 안색이 좋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피부를 보호하는 피지막은 외부로부터 세균침입과 수분증발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지막만 잘 유지해도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피지막은 피부의 상태를 알리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 피지막은 항상 약산성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그때가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가장 잘 지킬 수 있다.

피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혈액의 1/3이 피부에 흐른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환자가 제일 먼저 찾는 게 물이다. 탈수되어 금방 쇼크에 빠져 죽음에 이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링거액보충과 피부 탈수방지에 혼신을 다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피부는 상피(표피)와 진피로 나눈다. 상피는 보호막, 진피는 재생기관이다. 상피의 보호막이 손상되면 보습이 안 되고 진피 손상 시는 재생이 어려워 흉터가 생긴다.

나이 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어두워진다. 광노화로 인해 잡티, 검버섯이 생기고 주름이 생긴다. 이 모든 현상은 색소침착과 건조가 동반되는 노화현상이다. 건조한 피부는 노화가 빠르다.

잡티 등 색소정리를 소홀히 하면 계속 범위가 확대되고 나중에 제압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 노화의 주범은 자외선과 약산성 피부를 유지하도록 안정된 보습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한여름에는 자외선에 손상되고 가을이 되어 건조한 날씨에 혹사 당하고 있는 피부 관리법을 살펴보자.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전신건강이 선행돼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균형된 영양은 항상 약방에 감초처럼 필요하다.

피부는 호르몬과 관계가 깊다
남성 호르몬으로 피지과다 분비를 유발하고 여드름이 생기고, 흡연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피부를 어둡게 만들고, 여성의 호르몬 장애(간질환, 난소기능장애, 피임약 등)는 색소와 기미의 원인이 된다. 호르몬 장애가 의심되면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평소 절제된 생활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미백 관리와 보습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국소적으로 한여름 동안 자외선으로 인한 어두운 색소가 확대되지 않도록 레이저나 미백 관리로 해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더욱 보습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안정된 피부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피부는 약산성이다. 세균침투를 막아주는 인체의 방어다. 발란스가 깨지지 않도록 피부의 청결유지 지속과 함께 과도한 자극을 피하고 보습 관리를 충실히 해야 한다.

요즘처럼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피부가 알카리성으로 바뀌어 푸석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클린징 폼으로 세안을 세게 해도 약산성의 피지막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세안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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