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블로 피카소 작품 모음. ‘물고기’ ‘둥글 얼굴’ ‘클로버’ ‘타원형 메달’ ‘거대한 파우누스’. ⓒ천지일보(뉴스천지)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 개최
현대미술사의 거장들이 만든 아티스트 주얼리의 모든 것
유명 작가들의 이례적인 작품 스타일과 예술적 감각 엿봐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사랑은 삶의 최대 청량제이자 강장제이다’라고 말하며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인간의 내면을 거침없이 예술로 만들어낸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는 1950년대 중반, 연인 도라 마르를 위해 작은 조약돌들로 목걸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주얼리 제작을 시작했다.

르네상스 금세공 제품에 오랫동안 매혹돼 있었던 피카소는 그의 접시 작품이 금속처럼 단단해지를 원했고 그는 자신이 만든 테라코타 접시들을 은이나 금으로 만들 사람을 찾았다.

결국 세공사 프랑수아 위고를 소개 받아 공동 작업을 시작한 피카소의 주얼리에는 물고기, 얼굴, 동물상 등 신화적 상상과 상장이 담긴 펜던트들을 제작했다.

독특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피카소의 주얼리,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가 만든 주얼리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된다.

▲ 피카소와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150여 명의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가 12일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전시관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피카소와 더불어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150여 명의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가 12일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 곳 저 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는 나에게 주얼리 컬렉션은 몸에 지닐 수 있는 나의 개인적인 미술관이자 나의 보물들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디안 브네. 그의 말처럼 이번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는 다양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파블로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페르낭 레제,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알렉산더 칼더, 앤디 워홀, 아니쉬카푸어, 루이즈 부르주아, 데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와 같은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들과 론 아라드 등 디자이너가 만든 주얼리 작품 200여 점이 공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에 걸쳐 예술가들이 만든 주얼리로 현대미술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또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줘 예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탐험하게 한다.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기하학적 추상, 팝아트, 미니멀리즘에 이르는 현대미술경향의 각 특성은 주얼리의 크기와 기능에 적용돼 잘 알려진 작가의 이례적인 작품 스타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는 거대한 조각이나 그림으로 알려진 거장들의 기발하고 색다른 면모를 발견함으로써 그들의 작품을 재인식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예술가가 주얼리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 등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시회장에서 엿볼 수 있다.

작가와 뮤즈, 콜렉터, 셀러브리티 등 주얼리를 매개로 작가와 관련된 인물과 미술사 이면에 숨겨진 예술가의 개인사가 공개된다.

▲ 잉카 쇼니베어의 ‘병 속의 배’. ⓒ천지일보(뉴스천지)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는 프랑스 루베, 미국이 뉴욕과 마이애미를 거쳐 서울 전시를 위해 재구성됐다.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함께 전시돼 한층 입체적으로 구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울경제, (주)지온아트앤디자인이 주최하고 (주)아트몬스터, (주)한국일보문화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2014년 2월 23일 총 72일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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