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원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계층과 전통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송년 특별기획 ‘명인들의 나눔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우리 소리꾼들의 신명나는 한 마당이 연말을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소외계층과 전통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송년 특별기획 ‘명인들의 나눔공연’을 오는 21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전통 예술을 통한 관객과의 나눔을 위해 좀처럼 함께하기 어려운 국악계 명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모두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보유자 후보로 구성된 8인의 명인은 완성도 높은 가(歌), 무(舞), 악(樂) 일체의 고품격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명인들의 모든 출연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해 연말연시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다.

기악 연주(樂)로는 정통 가야금 명인 ‘최충웅’과 ‘황규남’의 피리 합주 ‘영산회상’ 이 첫 무대를 열고,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 ‘정재국’의 피리독주 ‘상령산’으로 풍류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춤(舞)으로는 궁중무용의 명인 ‘이흥구’의 ‘무산향’이, 노래(歌)로는 가곡 명인 ‘김호성’의 ‘언락’과 ‘편락’이 더해져 궁중예술의 장중함과 자연과 사랑을 노래한 선비들의 절제된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정겹고 흥겨운 민속악도 빠질 수 없다.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서도소리’ 명인 ‘김광숙’은 특유의 청아한 음색으로 시창 ‘관산융마’를 들려주고, 국악계 대표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춘향가’가 ‘정화영’ 명고(名鼓)의 장단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의미 있는 나눔을 선사한다.

출연하는 명인 8명은 출연료를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 기부하는 순서를 갖고 관객들에게 나눔을 통한 기부를 유도할 계획이다.

자선냄비본부에서 후원하는 소외계층도 관객으로 초대해 따뜻한 무대의 온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취학 아동 이상 누구나 가능하며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청은 3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or.kr)을 통해 이루어지며 추첨을 통하여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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