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내년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자동차 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생산은 올해보다 2.2% 증가한 460만대, 해외생산은 6.3% 증가한 440만대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 한-EU FTA 추가 관세인하, 신형모델 투입과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따라 올해보다 3.2%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7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EU시장, 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4.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와 콜롬비아 FTA 발효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 주요 시장별 특성에 맞는 신차종 투입 등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단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의 경기불안정에 따른 수요 위축 가능성, 주요 경쟁업체의 고연비 소형차 출시 및 공격적인 판촉전략, 해외 생산 확대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수는 가계부채 부담, 경상용차 단종 우려 등에도 불구,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2000cc 초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증가 등으로 올해 대비 1.5% 증가한 15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는 내년 14.6% 증가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은 차량 등록 후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인기차종의 후속모델 출시, 유가 안정화, 다양한 전기차 모델 출시로 인한 전기차 판매 본격화 등의 긍정적 요인 때문이다.

고용여건 개선 등으로 구매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마스ㆍ라보 등 경상용차 단종 우려 등이 차급별 판매동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동월대비 생산 3.9%, 내수 6.0%, 수출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국산차 내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9% 감소하며 42만 6834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월간 최대치다.

내수는 RV 차량 수요 확대, 업계의 마케팅 강화와 수입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6.0% 감소한 13만 3912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주력 업체의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한 28만 7140대를 기록했으나, 평균수출가격 상승으로 역대 월별 최대치인 46.6억 불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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