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파업.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반대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철도‧열차를 정비하고 보수하던 철도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반대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5000여 명의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 개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철도 민영화 저지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철도 민영화 저지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전국철도노조 엄길용 서울본부장은 “철도노동자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단결하고 투쟁해온 아름다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같은 철도사업을 놓고 수천억이라는 돈을 들여 자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64년 철도를 지켜왔던 철도 노동자들이 철도의 주권을 지키고 우리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서울역‧부산역‧전주역‧대전역‧영주역‧제천역‧동해역에서 비를 맞으며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철도 노동자들을 막는 결단은 민영화를 막는 결단해야 하고 약속과 소신, 신념으로 답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민영화가 저지될 때까지 전국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노조도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해 출퇴근 대란이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일부터 나흘간 조합원 8,0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87.2%가 찬성(투표율 93.5%)해 파업이 확정됐다”며 “서울시가 코레일 파업과 관련해 임시열차 증편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