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서 대표작 16편 무료 상영

▲ 정우성 데뷔 20주년 특별전 포스터(왼쪽)와 영화배우 정우성 (사진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영화배우 정우성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 시네마테크KOFA에서 영화배우 정우성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청춘, 가슴 뛰게 하는 이름: 정우성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정우성의 데뷔작 ‘구미호(1994, 박헌수)’부터 최신작 ‘감시자들(2013, 조의석․김병서)’까지, 대표작 16편을 상영한다. 특히 14일과 15일 영화 상영 후에는 배우와 관객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이번 특별전이 시작되는 10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 1층에서 한국영화박물관 쇼케이스가 열린다. 영화 ‘감시자들’에서 정우성이 직접 착용한 의상과 소품 1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1990년대 청춘문화의 상징인 동시에, 20년간 꾸준히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그만의 독자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한 배우다.

초기작인 ‘비트(1997, 김성수)’와 ‘태양은 없다(1998, 김성수)’에서 새로운 세기를 앞둔 불안과 암울한 정서를 청춘의 고독과 방황, 그리고 눈부신 찬란함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젊은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모와 이면의 또 다른 정서를 품고 있는 그의 등장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한국영화계의 새로운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정우성은 ‘청춘스타’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해 왔다. ‘유령(1999, 민병천)’에 이어 ‘무사(2001, 김성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김지운)’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청춘스타의 이미지를 뛰어넘었고, ‘똥개(2003, 곽경택)’에서는 어리숙한 철민을 연기함으로써 그동안 각인된 본인의 반듯한 이미지를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중국 출신 감독인 유위강(데이지), 배우 고원원(호우시절>)과 함께 작업에 참여하는 등 늘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배우 데뷔 최초로 악역을 맡은 ‘감시자들’로 돌아와 호평을 받았으며, 여전히 한국영화계의 강렬한 존재임을 각인시켰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상영 일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