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수서발 KTX 민영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이 수서발 KTX를 계열사 형태의 자회사로 출범시키는 안을 5일 최종 확정하면서 철도노조가 반발하고 있어서다.

코레일 측은 수서발 KTX의 지배권을 갖는 형태로 함으로써 민간자본의 참여를 막아 그간 논란이 됐던 철도 민영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인 설립과 면허절차 등 수서발 KTX 개통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 같은 최종안이 기존에 나왔던 방안과 다를 바 없고, 결국 철도 민영화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라며 저지 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수서발 KTX 분할 철도공사 임시이사회 중단을 요구하면서 9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철도노조의 반발이 계속되자 호소문을 내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수서발 KTX를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하였음에도 노조에서는 ‘민영화 시작’, ‘민영화 전단계’ 운운하며 파업을 하겠다고 한다”며 “가슴을 치며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특히 파업 예고와 관련해 “정부정책 저지를 목적으로 벌이는 파업은 이미 대법원 판례까지 나온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추진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일어날 수도 없는 철도 민영화, 이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불법 파업에 왜 우리 코레일 가족들이 동참해야 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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