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금융대책만으로 한계”

한국은행(총재 이성태)은 18일 시중은행 7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중은행 대표들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금융대책만으로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표들은 주택수급물량 조절 및 가격상승 기대심리 억제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성태 총재는 “최근 은행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의 총통화(M2) 증가율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이 보여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위축현상이 크게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에 은행 대표자들도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부도업체 수와 연체율 등 기업 자금사정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앞으로 대출만기연장과 신용보증 등 정부의 지원조치가 종료되면 한계 중소기업처럼 부실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존 부실채권 정리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