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단말기 유통법을 둘러싸고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제조사와 정부 간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4일 최 장관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을 긴급 호출했다.

최 장관은 5일 오전 7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이들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진행하며 단통법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 장관이 주재하고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CEO, 제조 3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CEO, 소비자단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판매인협회 등 대표급 임원들이 참석한다.

최 장관이 직접 나서서 대표급 임원들을 호출했다는 것은 이 자리에서 단통법에 대한 결론을 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면 결정권을 가진 대표급을 소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제조사가 반발하던 ‘이중규제’와 ‘영업비밀 유출’에 대한 문제가 어떻게 조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장관은 이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미래부의 최종 입장을 못 밖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부의 긴급호출로 이통사와 제조사들은 참석자를 선정하느라 분주했다. 현재 제조사 측 참석자는 이상훈 삼성전자 CFO(사장), 배원복 LG전자 마케팅센터장(부사장),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으로 예정됐다. 이통 3사에서는 이형희 SKT CR부문장(부사장),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사장), 유필계 LG유플러스 CR전략실장(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민단체에서는 한국YMCA 강정화 소비자연맹 회장이 참여하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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