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총신대학교 제5대 총장 후보에 길자연 목사 등 7명이 등록했다.

후보로는 현 총장직무대행 김길성(조직신학) 교수, 김성태(선교학) 교수, 임경철(선교학) 교수, 박수준(평생교육원) 교수, 한춘기(기독교교육과) 교수 등 5명의 교수와 길자연(왕성교회 원로) 목사, 박순오(대구서현교회) 목사 등 2명의 목회자가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27일 총장 후보가 정해지자 총신대 학생들과 신대원생들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총장 선출을 공정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신대 45대 총학생회(이정우 회장)는 지난달 28일 이와 같은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게재했고, 신대원 32대 원우회(이희용 원우회장)는 29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금권선거나 비리 의혹 등 교계 안팎으로 본이 되지 못하는 후보를 총장으로 뽑아서는 안 된다”며 “신앙·학문·인격·도덕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을 추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신대는 지금까지 총장 선거로 내홍을 겪었다. 2대 김의원 총장 선출에 1년 5개월, 3대 김인환 총장 선출에 2개월, 4대 정일웅 총장 선출에 1년 6개월의 행정 공백기를 보낸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추천권 독점으로 끊임없는 잡음이 일었다. 또 후보자를 둘러싼 금권선거 의혹도 제기됐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오후 5시부터 6일까지 청문회 형식으로 입후보자를 면접한다. 면접을 마친 뒤 바로 그 자리에서 후보 추천을 할 계획이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총신대 재단이사회 전원과 운영이사회 임원 등 1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장 선출을 위한 운영이사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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