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여대생 살해한 레이먼드 클라크(오른쪽). (뉴욕타임스) 
결혼식 당일 사체로 발견된 예일대 여대생의 살인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타임스는 17일 미국 예일대 약학과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베트남계 애니 레(24, 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범인은 실험실 동료 레이먼드 클라크(24·남)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뉴헤이븐 경찰이 사건초기부터 가슴과 팔 등에 긁힌 흔적과 멍 자국이 있는 클라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고,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한 모텔에서 그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조사결과 클라크는 레를 살해한 후 사체를 은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클라크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제임스 루이스 뉴헤이븐 경찰서장은 “클라크의 DNA와 현장에서 채취한 범인의 DNA의 일치여부 등 150여개 증거자료들과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루이스 서장은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내 우려되고 있는 직장 내 폭력과 관련된 것이다. 레와 클라크는 한 건물에서 일했던 직장 동료이고 둘 사이에 어떠한 애정관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한 반면, 클라크의 범행동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예일대 내 실험실 동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안전의 문제이기보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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