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한국문화연수원장 초격 스님 해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이 고위급 승려들이 밤새 술판을 벌인 책임을 물어 한국문화연수원장 초격 스님을 해임했다. 아울러 호법부는 3일 오후 5시 술판을 벌인 관련자 12명 전원을 소환해 철저히 조사하고 중앙종회의원 등 모든 공직 사퇴서를 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중앙승가대 12기 동문들이 충남 공주에 있는 불교 시설인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동기 모임을 가진 가운데 12명 가량이 노래방 기기가 설치된 레크리에이션 룸에서 밤새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했다.

이 자리에는 중앙종회의원 3명을 비롯 비구니 12명이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주와 맥주, 각종 안주들이 가득 쌓인 장면이 그대로 보도됐다. 술판이 끝난 자리에 남겨진 것은 1박스 분량의 소주병, 3박스 분량의 맥주캔, 먹다 남은 안주들이었다.

한국문화연수원은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수행문화의 대중화,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목표로 2009년 조계종이 설립했다. 이 연수원에서는 조계종 연수교육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 학교 등 일반 사회 기관들이 연수 장소로 사용해왔다. 일반인들에게도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아달라고 권유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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