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에서 공연
다섯 수녀들이 펼치는 포복절도 개그와 풍자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1991년 초연 이후 2012년까지 단일작품으로 약 1만회의 공연을 펼친 스테디셀러 뮤지컬 ‘넌센스’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뮤지컬 ‘넌센스’가 2014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아트센터K에서 공연된다. 요리담당인 줄리아 수녀가 만든 야채스프를 먹고 52명의 수녀가 식중독으로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빙고게임을 하러 갔다가 살아남은 5명의 수녀들이 이들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연을 펼친다.

극중에서 고고함과 성스러움의 상징인 ‘수녀’들은 대형 3D TV를 탐내고, 빙고게임을 하고 경마대회 복권을 사는 등 완벽하게 망가진 모습을 선보인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5명의 수녀들은 무용과 복화술, 클래식, 소울과 가스펠을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과거 ‘넌센스’는 우상민, 황수경, 민경옥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는 물론, 연극계의 대모라 불리는 박정자와 윤석화, 양희경, 하희라, 신애라, 전수경, 양금석 등 국내 최고의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기배우보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신인들을 적극 기용, 뮤지컬배우 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캐릭터가 확실한 5명의 수녀가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뮤지컬이므로 각각의 이미지에 맞아야함은 물론 노래와 춤, 연기력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넌센스’ 출신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넌센스’의 후속작이자 시리즈의 완결편인 ‘넌센스 잼보리’가 2014년 12월 29일까지 관객을 기다린다.

끼와 유머로 중무장한 멋쟁이 신부님이 가세해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충무아트홀 개관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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