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중국인들이 단체관람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전시 중인 천지일보 특별사진전에 2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로 관람했다.

지난 28일 오후 IBK기업은행 본점 로비 전시장이 많은 중국인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별사진전에는 100년 전 우리나라 근현대사 사진들이 100여 점 전시되고 있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강화도 조약 사진, 조선의 마지막 왕손 이구를 비롯한 왕족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하는 모습, 위안부로 강제 이송되는 여성들의 모습, 3.1만세운동 모습 등의 역사적 사건이 담겼다.

또한 100년 전 우리나라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특히 간토대지진 학살 사건 사진을 비롯한 몇몇 일제 만행 사진에 대부분 중국인들도 아픈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탕홍제(상홍걸, 54, 여) 씨는 “내 아버지도 당시 일본군에게 끌려간 뒤 어렵게 살아서 돌아왔는데, 사진들을 보니 아버지가 겪은 내용과 비슷해 마음이 아팠다”고 눈물을 흘리며 슬픈 감정을 나타냈다.

조선족인 주영진(48, 여) 씨 역시 “이 모든 사진들을 통역해 주면서 특히 비참했던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져리영(52, 여) 씨는 “부녀자들이 위안부로 동원된 사진이 가장 가슴 아팠다. 또한 학살사진을 보면서 731부대에서 당한 우리 중국인의 모습도 생각나서 많은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공영승(46, 남) 씨는 “역사는 위장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러한 사진들은 역사를 없앨 수 없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족 주영진 씨가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통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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