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KB부동산 알리지)
서울 연립주택 전세가 비율 60.1%… 2년 반새 처음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1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6년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28일 부동산정보사이트인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11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수도권의 11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은 2007년 11월(0.29%)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상승폭은 10월(0.14%)보다 둔화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11월에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연말까지 주어지는 취득세와 양도세 혜택을 받으려는 수요가 있는 데다, 전세난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 올랐으며, 인천(0.05%), 서울(0.01%) 순으로 이어졌다. 시·군·구별 상승 1위 지역은 과천(0.45%)이며, 부천 원미구(0.30%), 고양 일산서구(0.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1월 서울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 비율)이 6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연립주택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이 주택의 전세가 비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53.2%)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비행하자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형 연립주택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11월 전국 연립주택 전세가 비율은 60.7%, 수도권은 58.3%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같은 달 아파트 전세가 비율 전국(66.4%), 수도권(62.1%)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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