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반 공석인 총신대 총장 선출을 위해 17일 가진 정기운영이사회에서 정일웅 교수가 4대 총장에 선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년 반 가까이 총장 선출을 하지 못했던 총신대학교가 17일 가진 정기운영이사회를 통해 정일웅 교수를 총장으로 선출했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의는 17일 총신대학교 종합관 세미나실에서 2009년도 정기운영이사회를 가졌다.

▲ 총신대학교 종합관 세미나실에서 정기운영이사회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앞서 11일 가진 ‘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19인위원회’에서 후보군을 결정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냈던 이사회는 이날 총장 최종후보로 정일웅·유재원·심창섭 교수를 비롯해 길자연(왕성교회) 목사와 황성철(성북중앙교회) 목사 등 5명을 발표해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진행에 앞서 총장 선출 선거법상(3차 투표까지 2/3이상, 4차 투표는 과반수 이상) 5명을 투표할 경우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을 염려가 있다며 선거법을 바꾸자는 의견과 법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의견으로 갈라져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어떻게든 총회 전에 총장을 선출해야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아 1차 투표 결과에 따라 득표수대로 3명을 2차 투표로, 3차는 2명을 두고 뽑고 4차는 과반수로 뽑는 방식으로 변경한 후 진행됐다.

1차 투표결과 129표 중 길자연 목사가 36표, 정일웅 교수가 35표, 유재원 교수가 31표을 얻어 이들 3명을 두고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정일웅 교수가 49표, 길자연 목사가 40표를 얻은 가운데, 유재원 교수는 2표차(38)로 아쉽게 떨어졌다.

정일웅 교수와 길자연 목사를 두고 진행된 3차 투표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정 교수가 74표(길자연 목사 48표)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하지만 과반수는 넘었으나 2/3(88표)를 넘지 못해 4차 투표까지 갔고, 결국 정 교수는 87표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제4대 총장에 선출됐다.

정 교수는 “이렇게 뽑아주니 감사드린다”며 “교단과 총신과 한국교회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복도에서는 총장선출과 총신대 양지캠퍼스 송신탑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신학생들과 교수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 총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복도에서는 일부 신학생들과 교수들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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